신조선가지수 오름세…클락슨 올 발주량 20%증가 예측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글로벌 선사들 선박발주가 올해 들어 급증해 국내 조선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조선업황 역시 서서히 회복세를 띄면서 일감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황 전망의 주요 근거인 신조선가지수가 지난해 3월 121로 저점을 찍은 뒤 연말 125를 기록하며 오름세다. 올해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종합 신조선가는 126포인트로 꾸준히 오름세고 클락슨 해운종합지수 등 해운 지표들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시장 흐름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영국 조사기관 클락슨은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2780만CGT(재화중량톤수)로 지난해(2322만CGT)보다 19.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3220만CGT, 2020년에는 4270만CG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친환경 규제로 인해 향후 대규모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제가 시행되면 선령 15년 이상의 선박은 추가 장치를 장착하는 것보다 폐선 후 새로 발주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 시황의 회복 조짐, 친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운반선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수주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경기의 상승 국면으로 인해 전년 대비 올해 선복량(공급)은 1.8%, 물동량(수요)은 3.3% 증가가 예상된다"며 "운임이 상승하고 해운사들의 수익성 역시 개선되면서 본격적인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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