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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9년…지갑 안주인 된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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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5조6000억원 발행 '역대 최대'…회수율 60% 육박 '6년來 최고'
9년새 발행액 2.5배 늘어…1만원권·10만원 수표 밀어내고 '화폐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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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배추잎'보다 '신사임당'. 2009년 발행을 시작한 5만원권이 발행 9년을 맞으면서 '화폐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5만원권은 새뱃돈, 부모님 용돈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5만원권은 한 때 환수율이 20%대로 주저앉으면서 '지하경제'를 양성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난해 환수율은 60%에 육박해 고액권으로써 순기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57.8%로 집계됐다. 한 해 동안 25조5804억원 어치가 발행됐고 14조7776조원이 환수됐다. 연간 발행규모가 역대 최대치 임에도 지난해 환수율은 2012년(61.7%)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5만원권은 2009년 6월 발행돼 첫 해 10조7068억원 어치가 시중에 풀렸고, 환수율은 7.3%를 기록했다. 이후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까지 환수율이 높아졌다가 2013년 48.6%로 떨어졌고, 2014년엔 25.8%로 주저앉았다. 이처럼 환수율이 급감하면서 5만원권은 지하경제 조성의 주범으로 지목됐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매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5만원권 환수율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다.
한은은 환수율이 최저를 기록했던 2014년부터 5만원권 환수율 높이기에 돌입했다. 5만원권을 많이 환수하는 금융기관에는 1만원권 신권을 많이 주겠다고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1만원권의 경우 장기간 고액권으로 사용되며 이미 시장에 많이 풀려 있어 한은은 신권발행에 제한을 두고 있다. 5만원권의 수명이 100개월 수준이라는 점도 최근 들어 환수율이 높아진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은 관계자는 "환수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거나 낮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도 "시중에서 돌지 않는 상황에서 환수율이 낮으면 지하경제 양성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환수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5만원권은 발행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82%를 넘어섰다. 작년까지 한은에서 발행된 은행권은 105조4154억원 규모로 이 중 5만원권은 86조5779억원 어치를 차지했다. 또 5만원권이 대세가 되면서 1만원권의 환수율은 100%를 넘어섰다. 1만원권의 발행잔액은 2009년 23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15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5만원권의 등장으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위상은 급추락했다. 작년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결제규모가 5만원권 발행 직전에 비해 85%나 감소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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