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새 발행액 2.5배 늘어…1만원권·10만원 수표 밀어내고 '화폐 대세'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57.8%로 집계됐다. 한 해 동안 25조5804억원 어치가 발행됐고 14조7776조원이 환수됐다. 연간 발행규모가 역대 최대치 임에도 지난해 환수율은 2012년(61.7%)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5만원권은 2009년 6월 발행돼 첫 해 10조7068억원 어치가 시중에 풀렸고, 환수율은 7.3%를 기록했다. 이후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까지 환수율이 높아졌다가 2013년 48.6%로 떨어졌고, 2014년엔 25.8%로 주저앉았다. 이처럼 환수율이 급감하면서 5만원권은 지하경제 조성의 주범으로 지목됐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매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5만원권 환수율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다.
5만원권은 발행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82%를 넘어섰다. 작년까지 한은에서 발행된 은행권은 105조4154억원 규모로 이 중 5만원권은 86조5779억원 어치를 차지했다. 또 5만원권이 대세가 되면서 1만원권의 환수율은 100%를 넘어섰다. 1만원권의 발행잔액은 2009년 23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15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5만원권의 등장으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위상은 급추락했다. 작년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결제규모가 5만원권 발행 직전에 비해 85%나 감소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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