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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비자금 포착·핵심 진술 확보…다스 '쌍끌이 수사' 속도

최종수정 2018.02.13 11:15 기사입력 2018.02.13 11:15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둘러싼 서울중앙지검과 동부지검의 '쌍끌이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다스에 추가로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이 드러나고, 핵심 측근들의 전향적인 수사 협조가 이어지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이 상당 부분 입증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기존에 알려진 120억원 외에도 추가로 다스 비자금이 조성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만들어진 비자금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사팀은 2008년 이후에 새로운 비자금 조성 단서를 확보하면서 문제가 됐던 공소시효(10년) 만료 문제도 극복했다. 수사팀은 당시 다스의 결제라인에 있었던 김성우 전 사장과 권모 전 전무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120억원의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다스 수사의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지검 수사팀과도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다스가 BBK투자자문으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을 때 이 전 대통령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수사 중이다. 수사팀은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만큼 설 연휴 기간 동안에도 보완 수사에 총력을 기울인 뒤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최근 이동형 다스 부사장으로부터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지분을 일정 부분 소유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로,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그런 이 부사장이 기존의 입장을 뒤집어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영향력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결론을 향해 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2009년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12일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 자료 중 남은 것을 받아왔다"며 "통상 기업 압수수색의 경우 며칠씩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연관된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중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에게 유입된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곡동 땅은 1995년 매각되면서 이상은 회장과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가 매각대금을 나눠가졌다. 이 회장은 이 돈을 종잣돈 삼아 다스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표면적으로 이 돈과 관련이 없는 이시형씨가 도곡동 땅 판매대금을 직접 받았다면 이 전 대통령과 이상은 회장이 보유한 다스 지분 사이에도 드러나지 않은 채무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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