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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 NATO 힘빼지 마라"…유럽통합軍 향한 불편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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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이 유럽연합(EU) 국가로만 구성된 통합군 출범 노력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명목적으로는 EU의 군사동맹 강화가 미국과 유럽이 함께 참여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지만 속내는 유럽 내 미국의 영향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케이티 휠바거 미 국방부 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유럽이 NATO에서 병력을 빼 유럽에 투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휠바거 차관보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 배치된 EU회원국 소속의 NATO군 철수 역시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EU 국가들은 미국이 빠진 독자 방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25개국은 유럽 통합군 전 단계인 항구적 안보ㆍ국방협력체제(PESCO)를 창설했다. 이와 관련, EU 관계자들은 PESCO의 성격이 NATO와 경쟁이 아닌 보완하는 기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휠바거는 "미국은 PESCO가 NATO에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한 지지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휠바거는 PESCO에서 협의하는 공동방위정책이 NATO에도 충분히 공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짐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도 이날 NATO 회원국들을 만난 자리에서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 내 NATO 회원국과의 협력 강화를 요구했다. 매티스 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과 함께 러시아의 위협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미국의 행보가 이미 때를 놓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슬로바키아 전 외교관이었던 토마스 발라섹은 "미국이 EU의 통합 방위 정책을 저지하려고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면서 "배가 이미 출발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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