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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완전 철수냐, 정부 지원이냐…승부수 던진 한국GM

최종수정 2018.02.13 15:54 기사입력 2018.02.13 11:30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GM이 한국GM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 메리 바라 회장의 한국GM 구조조정 발언 이후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군산공장 폐쇄까지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산공장 폐쇄는 한국정부에 추가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의 완전철수까지 검토하겠다는 GM의 압박용 카드로도 보인다.

◆가동률 20% 아래로 떨어진 군산공장 결국 폐쇄= 준중형 세단인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해왔던 군산공장은 앞서 지난 8일부터 재고 물량 증가로 인해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이미 폐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실제 군산공장은 지난해부터 한 달에 5~6일만 근무하고 나머지 기간은 생산을 중단해왔다. 군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는 20대 수준으로, 가동률은 20%에 불과하다. 시간당 생산대수 60대로 가동률이 100%에 이르는 부평이나 창원공장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군산공장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1년 26만대에 이르렀으나 수출 감소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해마다 떨어지며 지난해 3만대까지 줄었다. 3600명을 넘어섰던 직원 수도 2000명가량으로 줄었다.

군산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13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 곳은 이미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다른 한 곳도 직원의 절반 가까이를 희망 퇴직시켰다.

◆한국GM, 지난해도 1조 적자= 한국GM은 지난해에도 1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지난주 노조에 회사 경영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는 자리에서 지난해에도 적자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GM은 2014년 3332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5년 9930억원, 2016년 6315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최근 3년 누적 적자가 2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적자까지 더해질 경우 적자 규모는 3조원으로 늘어난다.
수출 감소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인건비는 반대로 계속 늘면서 결국 막대한 규모의 적자로 이어졌다. 한국GM의 2013년 63만대에 달했던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에는 4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GM의 임금 수준은 2002년의 2.5배까지 뛰었고 총 인건비(2015년 기준)는 2010년과 비교해 50% 이상 늘었다. 특히 2014년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한 결과 3년간 5000억원 가까이 인건비가 증가했다. 이번에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20% 아래로 떨어지고 생산중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단체협약에 따라 회사는 근로자들에게 평균 임금의 8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했다.

◆군산공장 폐쇄로 정부 지원 압박= GM 본사는 한국GM의 경영위기를 이유로 정부와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정부는 GM에 자구책을 요구한 상태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는 자구책인 동시에 신속한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카드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정치상황까지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1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해 한국GM의 경영난과 관련 "지금 GM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면서 "앵글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GM이 전반적ㆍ중장기적으로 장기 투자를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전체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어떤 형태로 할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GM이 군산공장 폐쇄를 통해 자구 노력에 나서면서 우리 정부의 지원에 따라 한국 철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원 방안으로는 증자, 재정 지원 등이 논의되고 있다. GM은 2014년 호주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자 호주GM홀덴을 폐쇄하고 호주에서 철수한 전례가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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