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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선수처럼 스윙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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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은 LPGA투어에서 벙커 샷을 가장 잘 하는 선수다. 사진=골프닷컴

렉시 톰슨은 LPGA투어에서 벙커 샷을 가장 잘 하는 선수다. 사진=골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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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아마추어골퍼는 폼이 중요하다.
아무리 스코어가 잘 나와도 스윙이 엉성하면 위축되기 마련이다. 세계랭킹 4위 렉시 톰슨(미국)이 조언자로 나섰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승을 앞세워 평균타수와 100만 달러 보너스가 걸린 CME글로브레이스 1위를 차지한 선수다. 3월 첫 메이저 ANA에서 마크 실수로 4벌타를, 11월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짧은 파 퍼팅을 놓쳐 올해의 선수상을 날리는 등 장외화제를 곁들였다.

일단 자신만의 '프리 샷 루틴'을 구축한다. 중압감이 커지는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긴장을 풀 수 있다. 스윙 전에 심호흡을 반복하고, 양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편안하게 셋업에 들어간다. 다음은 오른손으로 먼저 클럽을 잡은 뒤 왼손을 올려놓는다. 유연한 스윙의 출발점이다. 톰슨은 "일관된 루틴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며 "차분하게 샷을 준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톰슨의 트레이드 마크는 호쾌한 장타다. 평균 273.8야드(3위)다.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토크가 중요하다"면서 "어깨와 엉덩이의 토크가 거의 60도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언 샷은 지난해 그린적중률 77.7%(1위)다. 특히 '4분의 3 스윙' 펀치 샷이 일품이다. "아마추어골퍼는 자신의 비거리를 과대평가한다"면서 "한 클럽 더 잡고 펀치 샷을 구사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톰슨은 유독 퍼팅에 약하다. 결정적인 순간, 그것도 짧은 퍼팅을 빼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2016년 홀 당 평균 퍼팅 수가 1.80개(49위)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는 그러나 1.76개(8위)로 낮춰 "그린에서도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비결은 양발과 무릎, 어깨를 퍼팅 라인과 평행하게 만든 훈련이다. "조용한 손과 머리, 더 나은 퍼트를 확신하며 연습했다"고 명소개했다.

벙커 샷은 그야말로 톱이다. 2016년 샌드 세이브율 42%(100위)가 지난해는 70.4%(1위)로 치솟았다. "왼쪽 발에 체중의 60~70%를 싣는다"며 "몸이 뒤로 기울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커버리 샷의 핵심은 그립의 강도다. 아마추어골퍼는 불안한 마음에 그립을 너무 꽉 잡는 경향이 있다. "그립의 강도를 1~10으로 세분한다면 '6' 정도가 바람직하다"는 주문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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