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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나이 쉰에 팀장 다는 금감원…"명퇴 시켜주오"

최종수정 2018.02.12 13:52 기사입력 2018.02.12 13:52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금융감독원 팀장 승진자 평균 연령이 48세입니다."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대기업에선 최소 부장에 임원도 충분히 달 나이입니다. 그런데 금감원에선 아무리 관리직이라지만 '팀장(3급)'입니다. 나이 쉰이 다 돼 팀장을 달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해 팀장 승진자 수는 예년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금감원이 인사 적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금감원 전체 임직원수는 2000명에 달하지만 명예퇴직 제도가 없다 보니 위에서 인력이 쌓이고 있습니다. 팀장급 이상 직원수가 전체의 45%인 항아리 구조입니다.

외부에선 '방만경영'이라고 비판하지만 금감원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명퇴가 불가능하니 연차가 한참 쌓인 직원도 나가지 못합니다. 금감원 4급 이상 퇴직자는 3년 동안 유관 기업에 재취업도 할 수 없습니다.

반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 감독·검사를 위해 외부에서 시장 전문가를 수혈하다 보니 들어오는 사람은 많습니다. 이들 중 25%는 팀장으로 승진합니다.
인사 적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명퇴입니다. 원하는 사람은 재취업이 안되는 기간인 3년치 임금을 미리 받고 퇴직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해 명퇴 도입을 추진했지만 한꺼번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 데 부정적인 기획재정부 탓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금감원 직원 평균 연봉은 2016년 기준 9697만7000원입니다. 장기적으로 어느 쪽이 비용절감일지는 누가 봐도 명확한 것 같습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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