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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서 사들인 개미, 오를 기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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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서 사들인 개미, 오를 기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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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서 2조 넘게 매수
외국인·기관 투자자는 순매도
전문가들, 변동성 국면 예상
저가 매수보다 관망 조언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지난주 급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반등을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사자'를 외쳤다. 주식시장의 '호구' 취급을 받던 '개미'들이 공포를 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일단 전문가들은 기대보다 우려하는 모습이다. 반등보다는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둘러싼 변수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조급하게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며 변동성이 줄어들기를 기다릴 때라고 조언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주(2월5일~9일)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조980억원, 57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양시장에서 모두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6.39%, 6.32% 하락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근로자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 2.9%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를 비롯해 전 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개인은 지난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8524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 (7570억원 순매수), 카카오 (253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269억원), LG화학 (1244억원), 넷마블 (971억원) 등을 쓸어 담았다.

개인이 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 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닥 지수도 930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당시 대다수 증시 전문가는 국내 증시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이익 전망치 증가율을 주가 상승률이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1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개인은 국내 증시 펀더멘털 변화가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조정으로 판단하고 서둘러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인이 코덱스(KODEX) 레버리지와 코덱스 코스닥 150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각각 3416억원, 1798억원어치 사들인 것만 보더라도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상승했을 때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상품 가운데 하나다.

바닥을 기대하고 베팅했지만 아직 결과는 신통치 않다. 지난주 개인의 삼성전자 평가수익률은 -3.9%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주에 각각 4719억원, 412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6.3% 급락한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순매수 상위 종목 20개 가운데 수익을 기록 중인 종목은 셀트리온 단 1개에 불과하다. 카카오, 넷마블게임즈, 만도 등은 7% 이상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장중 변동성이 여전했다는 점도 본격 반등보다는 변동성 지속 전망에 무게를 실리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기술적 반등 시도가 나오지 않는 점도 최근 주식시장을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락장에서 특이한 점은 장기 이동평균선이 지지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이라며 "200일 이평선에서는 대체로 반등 시도가 나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는 2292에서 장중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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