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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업계, 시각의 독재 끝나고 '청각'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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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음악·오디오북·팟캐스트 등
음원 콘텐츠 업체 몸값 상승

ICT업계, 시각의 독재 끝나고 '청각'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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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업계의 판도를 좌우할 '킬러 콘텐츠'로 음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수십 년간 ICT 세계를 지배해온 '시각의 독재'가 끝나고 바야흐로 '청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있다. 양질의 음원을 보유한 오디오 콘텐츠 업체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이유다.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2017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 보고서를 보면 "음악이 AI 스피커의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스피커가 디지털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음원의 중요성이 극대화됐다는 시각이다.

AI 스피커시장에는 아마존을 필두로 구글ㆍ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애플까지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ㆍLG유플러스ㆍ네이버ㆍ카카오 등 대표적인 IT 기업 모두가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 기업이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야는 단연 음악이다. AI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오디오 형태의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음악과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AI 스피커시장에서 '킬러 앱'은 음악"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에코 2세대 버전에서 음질 향상을 핵심 장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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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의 경우 음악 재생을 해본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전체의 82.4%에 달했다. 특히 주요 기능 및 서비스 이용 경험률이 아닌, '가장 빈번히 이용하는 서비스' 조사에서 음악 재생은 34.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음악 다음으로는 오디오북이 핵심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전자책 분석 전문 사이트 '굿리더스닷컴'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전 세계 오디오북시장은 35억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다. 2013년 20억달러에서 연평균 20.5% 성장한 것이다. 동일 기간 인쇄도서시장이 1.9% 성장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굿리더스는 "2018년 아마존ㆍ구글ㆍ애플 등 AI 스피커와의 연계를 통해 오디오북이 출판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스피커 '구글홈'을 앞세워 아마존을 뒤쫓고 구글은 이달부터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오디오북 서비스를 개시한다. 1차 지원언어는 한국어ㆍ영어ㆍ독일어ㆍ스페인어ㆍ포르투갈어ㆍ프랑스어ㆍ이탈리아어ㆍ러시아어ㆍ일본어 등 9개다. 구글의 AI 기술을 적용해 세부 목차와 목차 제목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구매 전 미리 듣기와 취침 타이머ㆍ재생 속도 설정ㆍ목차별 듣기ㆍ오프라인 재생 등 기능도 갖췄다. 앞으로 AI 음성 비서 시스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해 AI 스피커 '구글홈'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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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도 오디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KT는 이달 기존 기가지니를 업그레이드한 '기가지니2'를 내놓으면서 음향 강화를 앞세웠다. KT는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고급음향기기 브랜드 하만카돈 스피커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ㆍ네이버ㆍ카카오 등은 자사 AI 스피커와 팟캐스트 포털 '팟빵'을 연동해 편리한 팟캐스트 듣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재생기능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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