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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타고 온다는 '김정은 전용기', 단종되고 25년 지난 비행기?

최종수정 2018.02.09 10:11 기사입력 2018.02.09 09:43

지난 2015년, 김정은 위원장이 군부대 시찰 당시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 김 위원장의 공식 전용기는 북한에서 '참매 1호'라 불리며, 구소련제 IL-62기종의 비행기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전용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전용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용하는 공식적인 전용기는 '참매 1호'라 불리며 지난 1960년대 개발된 구소련제 일류신(IL-62) 기종으로 알려져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평양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이날 오후 1시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전용기는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다시 인천공항으로 왔다가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1일까지 2박3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북한 대표단이 타고 올 전용기로 먼저 거론되는 비행기는 북한의 공식 전용기라 할 수 있는 '참매 1호'다. 참매 1호는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전용기로 IL-62 기종의 비행기다. 생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고소공포증도 심하고 암살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로 중국이나 러시아 순방에 열차를 이용한 것에 비해,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기 탑승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취향차이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달리 젊은 자신은 비행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취적 지도자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한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IL-62 기종은 1963년 구소련 항공설계국장인 세르게이 블라디미로비치 일류신이 개발한 4발 장거리용 제트여객기다. 그래서 모델명도 그의 이름을 따서 'IL'이 붙었다. 최고시속은 900km 정도이며, 최대 200명까지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3년 생산이 종료되기 전까지 약 300기 남짓 생산되어 대부분 공산권 국가에 판매됐으며 이후 완전히 단종됐다. 현재까지 국가원수의 전용기로 운용 중인 국가는 북한이 유일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다른 전용기로 알려진 AN-148 기종 비행기 모습. (사진=https://www.planespotters.net)


북한은 1980년대 원 IL-62 기종보다 항속거리 및 최대좌석을 늘린 IL-62M 기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매 1호의 현재 나이는 최소 30살 이상인 셈이다. 워낙 노후된 기종이라 기체결함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11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때 이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평양에서 출발한 지 2시간만에 비행기 결함으로 중국에서 평양으로 회항한 일도 있다.

노후기종에 사고위험도 높다는 인식 때문에 중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는 아예 취항을 거부하는 기종이기도 하다. 중국은 지난 2013년 고려항공이 보유한 노후 기종의 중국 취항을 아예 금지했고, EU는 2006년부터 고려항공을 운항 금지 항공사로 지정하기까지 했다. 이후 2010년에는 고려항공이 보유한 기종 중 그나마 최신 기종인 TU-204 비행기에 한해 제한적인 운항을 허가했다.

이런 이력을 가진 비행기다보니 참매 1호가 아닌 다른 비행기를 타고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예상되는 제2의 전용기는 김정은이 애용하며 직접 시범 조종하는 모습도 공개됐던 것으로 알려진 AN-148 기종이다. 이 비행기는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의 항공우주설계국인 안토노프 설계국에서 개발된 비행기로, 단거리용 쌍발 제트 여객기다.

다만 이 항공기는 2015년 고려항공이 인수해 운항중인 비행기로, 대북제재 대상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식 전용기인 참매 1호는 제대대상에는 속하지 않은 기종이라 안전과 대북제재 사이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어떤 전용기를 선택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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