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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의 피스토크]김여정과 이방카의 '평창 외교전'

최종수정 2018.02.08 16:37 기사입력 2018.02.08 11:18

[사진출처=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두 여성의 평창행이 확정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스포츠무대' 뿐 아니라 '외교무대'로도 달아오르고 있다.

김여정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면서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고, 이방카는 백악관 선임고문이다. 두 여성 모두 최고 권력자에게 정치적 사안을 직접 보고·조언하고, 제어도 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여성이 '올림픽 분위기(?)'를 김정은과 트럼프 두 최고 권력자에게 어떻게 보고하느냐에 따라 '평창 이후'의 북미 관계와 국제 정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둘의 행보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이 확실시 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어차피 사후 미국에 보고될지언정 올림픽 기간동안 상대국의 태도와 국제 정세 파악 등 '올림픽 분위기' 보고를 위한 양측의 치열한 정보전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김여정은 올림픽 개막식에, 이방카는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이 조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올림픽이란 무대가 갖춰졌고, 세계 각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보란 듯이 펼쳐지고 있는 마당이다. 굳이 두 사람이 아니더라도 북미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국책연구기관 한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김여정과 이방카를 평창올림픽에 보낸 것은 직계가족과 극소수의 측근을 신뢰하는 북한과 미국 최고지도자의 닮은 꼴 정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두 사람이 아니더라도 북미 간 비공식 접촉 가능성은 높다. 두 여성의 평창 방문은 평창 이후의 국제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여정의 방남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혈육을 내려 보내면서 보다 확고하게 밝힌 것"이라면서 "친서든 무엇이든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우리 정부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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