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 혹한에서도 확산, O형이 B형보다 저항력 크게 낮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평창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평창 전역이 노로바이러스로 비상이다. 7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는 평창올림픽 지역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 확인돼 확진자가 8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체 검사대상자 약 1500명 중 1102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된 시점에서 나온 결과라 추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직까진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서는 확진자가 나타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올림픽 기간 보안검색 업무를 맡은 민간 보안요원과 순찰업무를 담당하는 경찰, 올림픽위원회 직원, 조리사, 종업원, 기자단 등이다. 보건당국은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로바이러스 예방법은 일반 식중독 세균 예방법과 같다. 다만 이미 병을 앓은 뒤라도 세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동안 음식 조리 등은 삼가야한다.(사진=질병관리본부)
원본보기 아이콘노로바이러스의 전염과 관련한 특징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은, 혈액형별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 내용은 지난 2003년, 영국의 의학전문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소개된 내용으로 B형 항원을 가진 B형, AB형이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강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노로바이러스가 특정 혈액 항원에 대한 효소의 작용으로 형성돼 항원 구조에 따라 감염률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O형이 노로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A형은 O형보다 저항력이 11배, B형과 AB형은 A형보다 저항력이 3배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계에서 아직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며 혈액형보다는 다른 유전적 특성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또한 이미 한번 감염됐더라도 바이러스의 경우, 계속 변이를 하면서 침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언제든 재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차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병치레가 끝났다고 해서 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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