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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영화인 11.5% "원치 않는 성관계 요구받아"

최종수정 2018.02.07 10:51 기사입력 2018.02.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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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 이미지=연합뉴스

'미투' 운동 / 이미지=연합뉴스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영화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성차별ㆍ성폭력에 노출돼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영화계 종사 여성 9명 중 1명꼴로 원하지않는 성관계를 요구받은 경험이 있으며 5명 중 1명은 강제로 신체접촉을 당했거나 강요받았다.

7일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영화인의 성평등 환경조성을 위한 실태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11.5%가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2.6%도 같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이 영화계의 성차별ㆍ성폭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 등 영화인 749명을 상대로 진행했다.

성관계 요구 이외에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을 하거나 강요받은 경험이 있다는 여성 응답자는 19.0%(남성 9.7%), 술자리를 강요하거나 술을 따르도록 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 영화인은 29.7%(남성 1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술자리나 회식자리가 57.2%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외부 미팅(25.1%)이나 촬영현장(21.4%) 등 업무와 관련한 장소에서도 성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성별은 91.7%가 남성이었으며 여성 가해자는 7.9%였다. 성폭력 발생 당시 피해자들의 대응은 56.6%가 '문제라고 느꼈지만 참았다'고 밝혔으며, 39.4%는 '모른 척하면서 살짝 피했다'고 응답했다. '그 자리에서 가해자의 잘못을 지적했다'는 응답자는 15.7%에 그쳐 피해자 대부분이 적극적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적 대응이 어려운 이유로 피해자의 31.1%가 '업계 내 소문ㆍ평판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고, 26.6%는 '캐스팅이나 업무에서 배제될까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계는 최근 촬영현장 안팎에서 발생한 성폭력 문제가 잇따라 법정다툼으로까지 번지면서 대책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3월부터 공정환경조성센터 대표전화를 통해 성폭력 피해 상담을 받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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