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골프채 브랜드는 대부분 '스타트업' 회사로 출발했다.
오디세이골프가 대표적이다. 1991년 퍼터 헤드에 '스트로노믹 인서트(Stronomic Insert)'를 적용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사실 퍼터에 화학물질의 판을 삽입한 브랜드는 그 전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금방 사라졌다. 핑이 당시 퍼터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이단아의 도전에 불과했다. 이 회사가 '넘버 1' 퍼터를 개발했다는 게 더욱 놀라운 이유다.
2001년 출시한 '2볼 화이트 퍼터'는 특히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공의 중심 단면을 나란히 2개 붙여 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실제 퍼팅 라인 정렬에 큰 도움을 준다. 이 디자인을 처음 개발한 사람이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펠츠(미국)라는 게 흥미롭다. 퍼팅 교습을 위해 직접 '3볼 퍼터'를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2볼 퍼터'의 원조인 셈이다.
오디세이는 디자인과 색상을 바꾸면서 오늘날까지 명백을 이어오고 있다. 무려 18년동안 고유의 콘셉트를 이어온 브랜드가 또 뭐가 있을까. 2018년 신모델은 오디세이 웍스 2볼 퍼터 레드(O-Works 2-Ball Putter Red)다. 시대에 맞게 훨씬 세련된 디자인에 컬러풀하게 화장을 했다. 오랜 세월을 극복한 내공이 분명히 살아 있다. 필자는 오디세이가 매해 새로 피어나는 꽃 같아 마치 아내를 보는 것 같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