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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병사 만들 에워러블 개발추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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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병사 만들 에워러블 개발추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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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웨어러블 로봇을 최초로 개발한 업체는 미국의 GE다. GE는 1960년에 입는 로봇 '하디맨(Hardimen)'을 만들었다. 당시 하디맨은 4.5kg의 힘을 이용해 110kg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로봇이었다. 하지만 로봇의 크기와 무게가 문제였다. 하디맨의 무게는 650kg에 달해 상용화는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이후 웨어러블의 개발은 꾸준히 발전하고 군사용으로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록히드마틴사에 맡겼다. 당시 록히드마틴 산하의 엑소바이오닉스가 개발한 것이 '헐크(HULC)'다. 헐크는 90kg짜리 군장을 메고 시속 16km로 산악지대를 달리는 성능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미 국방성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은 BLEEX(2004, 2006), HULC(2009), XOS2(2010)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HULK는 최대속도가 16㎞에 달하며, 6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5시간 사용(90㎏ 하중을 메고 4.8㎞속도로 보행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군사용 로봇의 가능성이 엿보이자 일본과 이스라엘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본의 혼다는 노약자를 위한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보행 어시스트(Honda Walking Assist)'을 2013년에 선보였다. 이스라엘은 리워크 로보틱스가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이끌고 있다. 리워크 로보틱스가 내놓은 '리워크(ReWalk)'는 2012년엔 하반신 환자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도록 만들었다.

중국도 정부차원에서 로봇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 6월 '세계 1위 로봇 강국 도약'을 천명하고 2020년까지 세계 로봇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은 독일의 쿠카(KUKA)와 스위스의 ABB, 일본의 야스카(Yaskawa)와 파낙(Fanuc) 등 상위 4개 업체가 독시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총리 직속 기구로 '로봇혁명 실천부서'를 설치하고 '로봇 신전략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만 로봇 예산으로 160억 엔을 책정하며 로봇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의 HERCULE(2012)는 전기구동방식이다. 프랑스 국방부와 무장청(DGA) 지원을 받은 HERCULE(2012)은 최대 가반하중 100㎏에 배터리 수명은 4㎞h 속도로 5시간을 보행할 수 있다. 유럽연합(EU)도 'SPARC 프로그램(각국 주력 산업과 로봇 기술 융합)' 도입을 통해 현재 220억 유로인 로봇 시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500억~620억 유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로봇산업의 앞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산업용 로봇기술을 바탕으로 한 군사기술도 그만큼 늦을 수밖에 없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2014년 말 기준 미국의 로봇 기술을 100으로 봤을 때 국내 수준은 81.1 정도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일본이 96.9, 유럽이 93.2, 중국 68.4이로 조사된 점을 본다면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국내 로봇 시장 규모를 2조 6466억 원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이 제조용 로봇(1조 9672억 원)이다.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며 특정분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근력증강로봇은 아직 군에 전력화된 사례는 없다. 착용형 로봇의 효용성은 증명됐지만 보병부대에 적용하기에는 피로도 증가, 자유로운 보행방해 등의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군 관련 기관에서 일반기업이 개발하지 못하는 특수로봇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어 향후 민군합동으로 로봇기술을 상호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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