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의미하는 9988, 사업체 99% 종사자 88%
-백세시대 맞아 9988234가 요즘 중기서 회자
-9988이 이러다 2,3년 안에 다 죽을(4)수도 있다는 의미
-중기 중심정책펼친다했는데 중기-소상공인 반대정책 잇달아
-돈 안드는 규제 푸는데는 여당고 관료들도 '미지근'
9988과 9988234. 9988은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을 상징하는 숫자다. 사업체의 99%, 종사자의 88%를 의미한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만날 때 요즘 나오는 소리는 '9988234'다. 9988234는 원래 100세 시대를 맞아 "99살까지 88(팔팔)하게 살다 2,3일 앓다가 죽자(4)"는 말이다.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중소기업(9988)이 이대로가면 2,3년 안에 망할 수도 있다는 자조섞인 푸념이다.중소기업은 수출과 내수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감이 있어야, 수출오더가 있어야 공장을 돌리고 사람을 뽑고 이를 위한 정책자금을 신청하지만 대부분 경영안정자금(사실상 생계유지형)에 몰린다. 환율, 유가, 금리, 원자재의 변동폭 확대는 대외변수에 취약한 중소기업에는 더 큰 부담이다. 여기에 뜻하지 않게 급격하게 오른 최저임금으로 인건비 부담마저 커지면서 내우외환의 형국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국민소득을 끌어 올려 이것이 내수진작→기업매출 증대→영업이익및 생산량 증가→고용창출 등의 이른바 소득구조 성장론을 믿고 싶어 한다.
인건비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의 체감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 경제는 심리라는데 중소기업이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료들과 관공서 직원들이 기업을 찾아, 재래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을 찾아 당위성을 설득하고 3조원 규모의 일자리안정자금을 홍보한다고 발등의 불이 꺼질리 만무하다. 정책의 목표와 가치가 아무리 좋아도 정책의 효과가 다를 수 밖에 없다.
돈이 안드는 최고의 성장정책은 규제완화다. 혁신성장의 핵심도 규제혁신이다. 중소기업들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광,의료를 비롯한 서비스산업의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벤처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자원인 빅데이터 규제혁파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혁명적 수준의 규제혁신 의지를 밝혔지만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6년째 국회서 계류 중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빅데이터 개방과 관련한 건의에 "여러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컨트롤타워로서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문재인정부 첫 부처 업무평가에서 최하위 등급(미흡)을 받았다. 이경호 중기벤처부장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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