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다.
겨울골프는 그러나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몸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바로 '보온 퍼스트'다. 일단 기능성 내복을 준비한다. 최근 의류 메이커들은 발열은 물론 땀을 잘 배출하는 내복을 쏟아내고 있다. 다음은 폴라플리스, 마지막은 기능성 경량 패딩이다. 이른바 레이어드 룩이다. 두꺼운 패딩은 스윙에 최악이다.
넥워머는 필수품이다. 체온은 보통 목과 머리에서 가장 많이 빠져 나간다. 넥워머는 급할 때 얼굴까지 감쌀 수 있는 큼지막한 게 좋다. 필자는 항상 골프백에 두 개를 넣고 다닌다. 다른 하나는 동반자용이다. 모자도 마찬가지다. 겨울철에는 굳이 챙이 있는 모델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고혈압이 있다면 뇌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대한 머리를 따뜻하게 한다.
라운드 도중에는 수시로 스트레칭과 걷기를 반복한다. 샷 직후 곧바로 카트에 탑승하면 몸이 굳는다. 초반 2~3개 홀은 특히 걸으면서 추위에 적응한다. 몸에서 발열이 시작된다. 마지막 팁은 목욕 요령이다.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몸을 데운 다음 탕에 들어간다. 혈관이 갑자기 확장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귀가길 운전을 한다면 가벼운 샤워가 바람직하다.
겨울골프는 한국골퍼의 독특한 정서를 보여주는 문화다. 외국에는 아예 코스가 문을 닫는 곳이 많지만 국내 골프장은 대부분 개장한다. 그린피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있다. 어쩌면 우리만의 특권일 수 있다. 해외로 투어를 떠날 형편이 아니라면 겨울내내 봄을 기다릴 게 아니라 문을 박차고 나가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겨울골프, 따지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니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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