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탈세 사건 재판에서 증인에게 위증을 시킨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가 2심에서도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장일혁 부장판사)는 26일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처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외삼촌 이창석(67)도 1심과 같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박씨는 검찰 조사와 1심 재판에서는 "임목이 필요 없었지만 이씨 측이 일방적으로 산정했다"고 진술했다가 전씨 등의 부탁으로 항소심에서는 "임목비는 예전부터 논의해왔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전씨 등은 위증교사 혐의를 부인하며 박씨의 항소심 증언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전씨 등의 주장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와도 맞지 않고, 박씨가 위증죄의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1심에서 위증을 할 이유도 찾기 어렵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전씨는 확정된 벌금액 중 38억6000만원을 내지 않아 노역장 965일 유치 처분을 받고 현재 원주교도소에서 청소 노역 중이다. 이씨도 34억2090만원의 벌금을 내지 않아 총 857일 동안 노역장에 유치되는 처분을 받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