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년기자간담회 개최…여신 60조 공급 등 올해 업무계획 발표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이 24일 "다가오는 평창올림픽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남북협력기금이 쓰일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남북협력기금(IKCF)의 수탁업무 수행기관이다.
남북협력기금은 남·북한의 인적 교류 및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으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의 경비로도 쓰일 예정이다. 은 행장은 "당장 앞으로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수 없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수은의 과거 경험을 살려서 수은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을 하고 적절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올해 60조원의 여신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대출(47조9000억원)과 투자(1000억원)는 48조원으로 지난해 실적에 견줘 3.4% 줄이는 한편 보증지원은 12조원으로 2.6% 늘릴 계획이다.
올해 계획에 대해 "여신 규모의 양적 확대가 아닌 기업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 등 시장이 원하고 효과가 큰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우즈벡 등 핵심전략국에 대한 차별화된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성동조선과 관련해서는 "투입된 자금은 궁극적으로 국민에게서 나온 것"이라면서 "재무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산업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은 행장은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합병방안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며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이 성동조선의 수주를 막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며 "저가 수주를 자제하자는 것이지 수주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수은을 공기업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민과 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데 지금의 형태가 맞을 것"이라며 "다음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이런 의견이 받아들여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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