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규모 2172억원…지난해 11월 말 대비 63%↓
서버 다운 되고 접속·입출금 지연 계속돼 투자자 이탈
23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다동의 한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설치된 가상통화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가상통화 거래소 현장조사 결과와 자금 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세계 비트코인 거래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이 2개월도 채 안돼 7위로 밀려났다. 전산 장애 오류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등 이유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잦은 전산 장애로 투자자들의 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12일 빗썸의 서버 다운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11.12 사태'로 불리고 있다. 빗썸측이 추산한 당시 서버 다운 시간은 1시간30분가량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시간동안 원하는 시점에 매도를 하지 못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투자자들은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함께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빗썸에 대해 면담 요청을 하고 집회를 벌이며 해결책과 보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빗썸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은 20여건에 이른다.
투자자들은 빗썸의 재무 상황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심 투자를 위해 예치금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오는 3월에 지난해 말 결산 기준 재무 보고서가 공개될 것"이라며 "매출액 120억원 이상, 자산 70억원 이상 및 종업원 300명 이상 등 외부 감사 대상 주식회사 기준에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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