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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올림픽 '대화 모드'에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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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내달 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되는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할 예정이다.

(뉴욕 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내달 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되는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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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대화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강경한 대북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맞불 올림픽 외교에 나서고 있다. 북과의 대화를 통한 북핵 위기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올림픽을 통한 체제 선전을 노리는 북한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결정한 것은 최근의 정세 변화를 고려한 차원이다. 아베 총리와 인터뷰한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때 평창올림픽 참석 보류를 검토했지만, 북한 정세 등을 고려해 생각을 바꾼 것이라고 평했다.
일본에선 지난해 말 한국 외교부 산하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가 2015년 말 위안부 합의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낸 이후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정부 내에 확산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오는 것은 아니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하는 만큼 평창올림픽에서 미ㆍ일이 함께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도 확실시된다. 북한에 맞서는 미ㆍ일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평창올림픽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펜스 부통령도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체제 선전장이 되는 것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고위 관료는 23일(현지시간)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투'에서 기자들에게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이 올림픽 기간에 메시지를 장악할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료는 중동 순방을 마친 펜스 부통령의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부터 북한은 조작의 달인이었다. 그 나라는 살인적인 정권"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펜스 부통령이 평창에서 "우리 올림픽 대표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라면서도 "메시지의 관점에서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이 2주일간의 선전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방한 목적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에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의 여론전에 맞대응할 계획이다. 백악관 관료는 "펜스 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진실을 이야기할 계획이다. 그것은 북한이 하는 일의 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펜스 부통령과 참모진은 최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의 방남에 대해 "한국인들이 현혹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불안해했다"고 이 관료는 전했다. 그는 "북한의 이와 같은 곡예 행위에 대한 부통령의 메시지는 '이 남자(김정은)가 하는 일에 귀엽거나 친절하거나 감동적인 구석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송월의 방남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시각도 비슷하다. WP는 현송월을 북의 K팝 스타로 표현하며 '남남북녀'라는 속설이 있듯이 남측 언론이 현송월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보였다고 표현했다.

펜스 부통령이 한국으로 오는 길에 알래스카에 들러 미군의 방위태세를 점검하기로 한 것도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알래스카는 미 본토를 향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한 미군의 최전선이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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