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건강을 읽다]최강 한파, 동상·동창 피하려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4일 겨울방학을 마친 서울 양천구 목운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4일 겨울방학을 마친 서울 양천구 목운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강 한파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영하의 날씨에 피부가 오랫동안 노출되면 흔히 알고 있는 ‘동상’이나 ‘동창’ 등의 한랭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동상은 말 그대로 피부 조직이 어는 질환이고, 동창은 차가운 기온으로 생기는 염증반응을 말한다. 둘 다 경미하면 수 시간 내 정상으로 자연 회복되지만, 극심한 한랭에 오래 노출될 경우 물집, 괴사를 동반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상은 영하 2~10°C의 심한 한랭에 노출 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조직이 추위에 얼어서 국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발생한다. 손이나 발가락, 귀나 코, 볼(뺨)등 외부에 노출된 부위에서 주로 나타난다. 동상 부위는 창백해지고 밀랍처럼 변한다. 당장은 통증 등 자각증상이 없다가, 따뜻하게 해주면 조직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손상의 정도는 한랭 온도와 노출 시간에 직접적 관계가 있다. 경미한 경우 홍반과 불쾌감이 생기지만 수 시간 내 정상으로 회복된다. 심한 경우에는 조직이 괴사하거나 물집이 발생한다. 조직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곳에서도 혈관이나 교감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지각이상이나 다한증, 한랭과민증 및 조직 이상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동상은 환자의 병력 청취와 침범 부위 및 증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급속재가온법을 시행한다. 급속재가온법이란 37~42℃ 정도의 온수조에서 동상부위를 담그는 치료로,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시행한다. 보통 30~60분이 걸린다. 치료 시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진통제를 투여해서 통증을 조절한다.

치료 후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하고,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집이 생기더라도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세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심각한 경우 죽은 조직 제거술이나 절단을 시행할 수 있으나 이는 가능한 연기하는 것이 좋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심한 한랭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 못했다면 한랭에 노출됐을 때 재빠르게 재가온을 하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려면 금연하는 것도 필수다.
동상과 비슷한 한랭 질환으로 동창이 있다. 동창은 차가운 환경에 비정상적인 국소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랭에 의한 손상 중 가장 가벼운 질환으로 한랭에 과민한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온대지방 다습한 기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와 여성이 많다. 초겨울 손가락의 등 부분, 발가락, 뒤꿈치, 코, 귀 및 다리 등에 잘 나타난다.

동창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작열감과 함께 피부가 홍색 또는 자색으로 부어오른다. 가려움이나 통증도 동반하고 심한 경우 물집이나 궤양도 발생한다. 수 시간에 걸쳐 나타나며 2~3주 내에 자연소실 된다. 만성적인 경우 매년 추운 겨울에 재발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중심체온이 떨어지면 말초혈관수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곳을 포함해 전신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동창이 발생하면 그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고 휴식을 취하게 하며, 니코틴산(nicotinic acid)이나 니페디핀(nifedipine) 투여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