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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주사 존재감 SK, 실트론 인수 1년만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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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이 SK그룹에 인수된 지 1년만에 SK그룹의 '백조'로 거듭났다. SK가 반도체를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데다 반도체 업황도 받쳐주면서 SK실트론의 이익이 급증, 모회사인 SK㈜의 기업 가치도 뛰어오르고 있다.

SK㈜는 꼭 1년 전인 지난해 1월23일 이사회에서 ㈜LG에 6200억원을 주고 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LG는 비주력 사업의 정리를 위해, SK는 신성장 사업을 강화를 위해 M&A(인수합병)을 단행했다. LG에서 실트론은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LG가 이미 반도체 사업을 정리한지 오래였던데다 실트론은 2013~2014년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반면 SK는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반도체를 에너지, 통신과 함께 3대 축으로 키우고 있던 상황이었다. SK는 2011년 하이닉스 반도체 경영권을 인수했고 2015년 11월에는 반도체용 가스 제조업체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도 인수했다.

SK로 주인이 바뀌면서 SK실트론의 내부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반도체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을 하고 있는 까닭에 실트론의 내부 분위기도 좋아졌다. 게다가 SK에 인수된 후 반도체 업황도 좋아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3분기에 4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2016년 연간 영업이익 333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SK실트론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60억원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 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현재 SK실트론의 기업가치를 3조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SK가 실트론을 인수해 초대박을 낸 셈"이라고 말했다.
SK실트론은 사업 지주회사인 SK㈜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SK㈜는 실트론 외에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SK㈜의 사업지주 부문 매출은 1조9210억원, 영업이익은 201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대비 70.7%, 23.5% 늘었다. 지난해 1월 실트론을 인수할 당시 20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SK㈜의 주가는 현재 3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SK㈜가 물론 SK이노베이션 , SK하이닉스 등 많은 수익을 내는 큰 기업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지주회사의 투자 사업이 거둔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며 "SK㈜가 필요한 사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지주회사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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