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전자, LG전자는 "미국 가전 공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두 회사 미국 공장이 최근 가동을 시작했거나 마련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동률이 올라갈때까지는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전자의 미국 세탁기 판매량은 연간 300만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2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에서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세탁기가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을 올해 4분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판매를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업체인 월풀은 이같은 세이프가드 결정 조치가 내려지자 마자 보도자료를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의 세탁기 제조 업체 월풀은 지난 2011년부터 한국 등에서 수입되는 세탁기가 현지서 덤핑 판매되면서 자사의 경쟁력을 잃을 뿐 아니라 현지 일자리까지 줄어든다는 주장을 해왔다. 제프 페티그 월풀 회장은 "이번 결정 덕택에 오하이오,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에서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우리의 기존 무역 법을 강화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근로자들이 외국 경쟁사와 공평한 경기장에서 경쟁하도록 보장했다"고 말했다. 월풀은 또 이번 세이프가드 결정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오하이오 주 클라이드의 제조 공장에서 정규직 일자리 200개를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월풀은 자국 시장에서 한국 세탁기를 강력하게 견제해오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세탁기를 덤핑 판매했다는 이유로 ITC에 세이프가드 청원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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