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카오뱅크 주요 타깃
피싱·스미싱 범죄 요주의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치안전망 2018'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각종 금융범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먼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이용한 보안위협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사례로 지난해 6월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의 개인정보 3만건 유출 사건을 들었다. 또 국내 보안업체의 조사 결과를 인용,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 중 30% 이상이 방화벽을 사용하지 않고 있고 약 45%는 보안소켓계층(SSL) 서버를 이용하지 않는 등 해킹사고 발생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자들은 블록체인 자체를 직접 공격하기보다 상대적으로 공격이 쉽고 수익성이 높은 비트코인 거래나 지갑을 가로채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관련 범죄의 수법도 더욱 지능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사이버 금융범죄의 원천이 되는 악성코드의 위협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랜섬웨어(사용자 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해킹수법)'가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작년에 새롭게 등장한 케르베르ㆍ워너크립터 같이 올해도 신ㆍ변종 랜섬웨어가 등장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등장에 발맞춰 범죄자들에게 이용될 것으로 예측되는 수법들에 대한 연구와 대국민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예상범죄 유형에 대한 연구와 수사 매뉴얼의 보완, 범죄예방 및 피해회복 모형 개발 등 실질적 대책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