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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낮잠 안잔다고 4세 아동 학대한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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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경찰서.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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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김민영 기자]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제대로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담임교사가 수십 차례에 걸쳐 4세 아동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 소재 A 어린이집 원생 B(4)군이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한 달 치의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분석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20일 치의 CCTV 영상에서 B군의 담임교사가 B군이 낮잠을 제대로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를 끌어당겨 강제로 눕히거나 베개에 머리를 박게 하는 등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B군의 부모가 어린이집을 찾아가 항의하자 해당 어린이집은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담임교사는 지난해 7월부터 해당 반을 맡았다가 현재는 어린이집을 퇴사한 상태다. 경찰은 담임교사에 대해 상습아동학대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어린이집 원장은 “해당 교사는 임신 등을 이유로 퇴직했다”며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 별달리 할 말이 없다”고 했다. A 어린이집은 노원구가 관할하는 국공립어린이집으로, 현재 170여명의 원아가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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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동돌봄ㆍ교육기관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범죄는 매년 늘고 있다. 어린이집의 경우 2014년 300건에서 2015년 432건으로 증가했고, 2016년엔 2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601건으로 집계됐다. 학교는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 171건이었던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2015년 258건, 2016년엔 609건으로 급증했다. 유치원도 2014년 96건, 2015년 207건, 2016년 247건으로 최근 3년간 2.5배 이상 늘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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