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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결정…월풀 '환영' 삼성·LG '당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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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 "환영, 일자리 200개 새로 만들 것"

삼성·LG는 현지서 생산…"소비자 손해"

정부 "WTO에 제소…보호무역 대응"

재계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해야"
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결정…월풀 '환영' 삼성·LG '당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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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원다라 기자] 미국 정부가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이 같은 조치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수출에 타격을 입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비자 손실"이라며 해당 조치에 대해 비판했다. 정부는 긴급 회의를 열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장기적 대책을 마련할 시점이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미국 무역 대표부(USTR)은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권고안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총 120만대에 한해선 20%의 초과 관세, 이를 초과할 경우 50%의 관세를 물게 됐다. 부품의 경우 1년차의 경우 연간 5만개에 대해선 무관세 5만개 이상에는 50%의 초과 관세가 부과된다.

그러자 제프 페티그 월풀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미국인 근로자들과 소비자들을 위한 승리"라며 "우리의 기존 무역 법을 강화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근로자들이 외국 경쟁사와 공평한 경기장에서 경쟁하도록 보장했다"고 주장했다. 월풀은 이번 세이프가드 결정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오하이오 주 클라이드의 제조 공장에서 정규직 일자리 200개를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과 LG는 미국 현지 내 공장을 통해 제품을 공급, 이번 조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세 부과로 인해 자사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조치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관세 부과에 따라 세탁기 수입 물량이 2016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고 수입 세탁기 가격은 거의 3분의 1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에서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세탁기가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손실을 입히는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 세탁기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도"세이프가드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에 공급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을 예정대로 올해 4분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이날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민관대책회의를 열고 ""정부는 국익 수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런 취지에서 WTO 협정상 보장된 권리를 적극 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계에서는 WTO 제소가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WTO에 제소를 하는 방안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결정이 난다 하더라도 미국이 수용할지 의문"이라며 "당분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이어질 것을 감안해 경제계와 정부가 함께 나서서 앞으로 일어날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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