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KEB하나은행이 최근 온라인 환전 한도를 줄였습니다. 콜센터와 폰뱅킹, 온라인을 통해 환전할 수 있는 한도를 통합하고 기존 5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축소했죠.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현재 온라인 환전 한도를 5만달러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환전 가능한 화폐 권종이 타행에 비해 많아 비용이 더 큽니다. 여기에 각 지점에서 외화를 보유ㆍ관리 시 안전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은행의 설명입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하나은행이 인천공항 내 환전 가능한 지점을 일부로 제한하기도 했죠. 한 하나은행 직원은 "요새 온라인 환전 수수료가 최대 80%까지 우대되다보니 은행 입장에서는 적자"라고 말합니다.
하나은행은 2015년 9월 한국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합병, 출범한 곳입니다. 외환은행은 국내 외국환 관리를 위해 1960년대에 세워진 은행으로 '외환 전문가'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죠. 현재 하나은행이 외환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외환 전문가였던 이들이 고객의 편의성이나 상징성을 내려놓은 채 수익성만을 바라보고 영업한다는 사실이 한켠으로 씁쓸합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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