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포트폴리오 강화 BCG에 컨설팅 의뢰
혁신 금융 플랫폼 개발 집중
사회적 역할·질적 성장 추구
평창올림픽 지원도 한아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하면서 지주사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ㆍ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나금융은 그룹 전체 수익구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비중은 각각 45.3%와 40%다.
하나금융은 현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계열사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에 대해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M&A 전략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보험사 인수에 하나금융이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사중 ING생명과 KDB생명이 M&A 시장에 나와 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에 적극 참여,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소외된 사회적 금융약자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평소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은 언뜻 보면 은행에 부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생각하면 경제 전반적으로 선순환을 가져온다"며 "일자리 등 고용 창출이 궁극적으로는 은행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추진중인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당국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추진중인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그룹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다. 하나금융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식 후원사로서 역할은 물론 러시아월드컵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지원도 더욱 더 챙긴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부산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은행권에 첫발을 들였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992년 창립구성원으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하나은행 송파지점장과 중소기업부장, 가계영업점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을 거치며 '영업통' 경력을 쌓았고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11월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 3월에는 하나은행장에 선임됐다. 이후 2012년부터 6년째 하나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맡아오고 있다. 김 회장의 3연임은 추후 이사회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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