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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美, 치열했던 라카전투 잊었나…전우로서 의리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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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터키가 쿠르드 민병대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임에 따라 미국이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됐다. 이슬람 국가(IS)와의 전쟁 당시 미국의 전우였던 쿠르드민병대(SDF)가 미국에 애타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시리아전의 또 다른 전장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터키가 SDF가 장악한 아프린시(市)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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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의 공습에 이어 지상군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는 SDF는 미국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 시리아 동부에 약 2000여명의 미군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들을 아프린쪽으로 보내달라는 것이다. SDF는 "미국이 이끄는 국제동맹군으로서 테러리즘을 상대로 명예로운 전투를 함께 했었다"면서 "이제 아프린에 있는 시민과 SDF를 위해 미군이 책임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터키는 SDF가 일종의 쿠르드 독립을 노렸던 쿠르드 노동당의 외곽조직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SDF 등이 터키 남부 국경 일대에 쿠르드 자치 지역을 만들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그동안 미국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터키의 우려는 타당하다"면서도 "시민들이 섞여 있으므로 군사작전의 범위 등을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미국의 지적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범위를 정해놓고 전쟁을 했냐"고 비판했다. 반면 SDF는 "아프린에 있는 SDF 병력은 (IS의 주요 거점이었던) 라카, 데이르 에즈조르 해방에 참여했던 병력이었다"면서 "미국은 이들에 대해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항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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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이번 사태는 이미 다층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 아니라 중동지역에 걸쳐 있는 쿠르드인들의 동참으로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이클 루빈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군이 얼마나 부실한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터키군의 공격 결정은 오판이로, SDF에 패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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