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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의 재림]②'삼한사미', 올겨울 내내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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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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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올해 겨울날씨를 두고 태어난 신조어로 '삼한사미(三寒四微)'가 있다. 원래 한국 날씨는 사흘 한파에 나흘은 따뜻하다는 의미의 '삼한사온(三寒四溫)'이란 사자성어로 설명됐는데, 이젠 따뜻하다는 의미의 온(溫)자 대신 미세먼지의 '미(微)'자가 들어간 것이다.
원래 삼한사온은 겨울철 한반도 지역을 둘러싼 기압배치 때문에 생긴 말이다. 보통 한반도의 전형적인 겨울철 기압배치는 '서고동저(西高東低)'로 표현되는데, 주로 북서쪽의 시베리아와 몽골고원을 거쳐 내려온 한랭기단이 남하한다. 그런데 이 한랭기단이 남하해서 사흘정도 지나면 중국 동남부 일대에서 밀려오는 온난한 기단에 밀려났다가 다시 남하를 반복하면서 삼한사온이 생기게 된다.

특히 최근 지구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줄고 북극해의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북극 지역의 수증기가 고위도 지역에 유입되면서 북극의 한랭기단을 가뒀던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졌다. 이에따라 북극 한랭기단이 대거 한반도까지 밀고 내려와 강력한 한파가 발생하게 됐다. 한파가 발생한 이후에는 중국 동남부에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한꺼번에 머금고 있는 온난기단이 밀려와 삼한사온 현상을 발생시키면서 '삼한사미'가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중국과 가까운 지역일수록 삼한사미의 영향력이 강해진다. 국립환경과학원에 의하면, 제주도의 중국발 미세먼지 비중은 68.7%, 백령도의 경우에는 62.3%나 된다. 계절풍이 겨울과 반대로 남동풍이 불어 그나마 중국발 미세먼지가 차단되는 5~6월 여름철의 경우에도 중국발 미세먼지 비중은 34%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한사미 현상이 올 겨울 내내 계속될 전망이라 심혈관 질환자들은 외출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 관련 질환을 유발하고, 한파는 고혈압 및 뇌졸증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오는 26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주말 이후엔 다시 중국발 미세먼지 여파로 뿌연 하늘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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