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올해 겨울날씨를 두고 태어난 신조어로 '삼한사미(三寒四微)'가 있다. 원래 한국 날씨는 사흘 한파에 나흘은 따뜻하다는 의미의 '삼한사온(三寒四溫)'이란 사자성어로 설명됐는데, 이젠 따뜻하다는 의미의 온(溫)자 대신 미세먼지의 '미(微)'자가 들어간 것이다.
특히 최근 지구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줄고 북극해의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북극 지역의 수증기가 고위도 지역에 유입되면서 북극의 한랭기단을 가뒀던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졌다. 이에따라 북극 한랭기단이 대거 한반도까지 밀고 내려와 강력한 한파가 발생하게 됐다. 한파가 발생한 이후에는 중국 동남부에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한꺼번에 머금고 있는 온난기단이 밀려와 삼한사온 현상을 발생시키면서 '삼한사미'가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중국과 가까운 지역일수록 삼한사미의 영향력이 강해진다. 국립환경과학원에 의하면, 제주도의 중국발 미세먼지 비중은 68.7%, 백령도의 경우에는 62.3%나 된다. 계절풍이 겨울과 반대로 남동풍이 불어 그나마 중국발 미세먼지가 차단되는 5~6월 여름철의 경우에도 중국발 미세먼지 비중은 34%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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