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파수 공급으로 지하철 와이파이 100배 빨라진다

과기정통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 공급
KTX·지하철 등 와이파이 백홀망에 활용

지하철 내 와이파이 속도가 현재보다 20배에서 최대100배까지 빨라진다. 주파수를 새로 할당해 '데이터고속도로'의 폭을 넓히기 때문에 가능하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 22~23.6㎓대역 1.6㎓폭 공급을 23일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역은 할당 대가와 무선국 허가규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역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저비용·초고속 무선백홀 구축이 가능하다.

다만, 이번 대역을 이용하는 기기가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무선기기에 전파간섭을 주는 지에 대한 인증은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파수는 통신용, 센싱용, 에너지용 등 용도가 정해져 있으나,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는 대가없이 어떤 용도로든지 활용이 가능한 주파수다.

예를 들어, 이번 주파수를 활용하여 해상도가 높은 물체감지센서를 개발할 수 있고, 초고속 무선통신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다.

현재 이번 대역이 가장 잘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지하철, KTX 등 고속이동체의 와이파이 백홀(기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공급되는 대역을 활용할 경우, 지하철 내 와이파이 속도가 현재보다 20배~최대 100배까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는 저비용으로 자유롭게 신기술을 개발·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관련 기술규제를 대폭 혁신하여 국민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무선 인프라와 서비스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파수 공급은 지난해 12월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발표된 '2020 신(新)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의 첫 번째 후속 조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