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강남권 집값이 잡히지 않자 정부가 재건축 연한 연장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재건축 연한을 30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시사하자 준공한 지 40년이 넘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가격이 준공 40년이 넘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운 셈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된 지 40년이 넘은 아파트(1978년 이전 준공)는 174개 단지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만 31개 단지가 몰려있다. 서초구엔 17개, 강남구엔 13개 단지가 지은 지 40년이 넘었다.
이 소식에 잠실주공5단지(준공 1978년)와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 등 지은지 40년이 넘은 아파트 시장은 더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의 공인중개사는 "잠실주공5는 이미 40년을 충족해 연한이 늘어나면 희소성이 커져 더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이미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연한 연장 발언이 연초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잠실5단지의 매매가격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잠실5단지 전용면적 76㎡는 지난 6일 18억원에 매매됐다. 현재까지 신고된 거래 중 역대 최고가다. 하지만 아직 신고되지는 않았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12일께 전용 76㎡가 19억원에 거래됐다. 일주일 새 종전 최고가인 18억원보다 1억원이 뛴 셈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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