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연임 성공땐 최장수 CEO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최고'와 '최초'라는 수식어를 항상 달고 다닌다. 47세이던 2007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라는 타이틀을 단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도 연임 가능성이 크다. 연임에 성공하면 금융투자업계에서 11번째 연임에 성공한 최초이자 최장수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직업이 CEO'라는 소리까지 듣는 이유다.
실적도 좋다. 지난해 4분기 결산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역대 최고 수준의 세전 순이익이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개별 기준 누적 순이익은 3754억원으로 업계 1위였다. 이 같은 추세라면 경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은 물론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대(12%)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 사장은 최장수 CEO로서 가장 큰 성과로 한국투자증권이 업계에서 가장 많이 기업공개(IPO)를 한 증권사라는 점과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신입사원을 다른 증권사보다 2배 이상 많이 뽑아왔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오래 했다' '회사가 돈을 잘 번다'보다는 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조조정 없이 신입사원을 뽑아 30년, 50년을 바라봤다는 점이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말했다.
11년째 CEO인 그는 쉴 틈이 없다. 자본시장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알아야 할 것도, 만나야 할 대상도 많다.
무술년 새해의 경영 계획이 마무리되면 빡빡한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너십이 확실한 회사이기에 임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는 그는 올해 개인적 소망으로 '가족 건강'을 꼽았다.
<약력>
▲1960년생 ▲고려대학교 부속 고등학교 졸업(1978)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85) ▲The Ohio State University 대학원 졸업(MBAㆍ1988) ▲1985~1986 한일은행 ▲1988~1999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Korean Equity Salesㆍ국제금융 담당), 리스크관리부장 ▲1999~2002 메리츠증권 상무이사ㆍ전략사업본부장(국제영업ㆍ리서치ㆍ파생상품ㆍ자산운용 담당) 겸 기획재경 본부장 ▲2002~ 한국투자증권(합병 전 옛 동원증권 포함) 부사장(IB본부 및 법인영업ㆍ국제영업본부장 겸임), 부사장(본사 영업 총괄), 부사장(기획 총괄), 대표이사 사장(2007. 3.~현재)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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