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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이마트, 동남아에서도" 해외경영 본격 나선 정용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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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밥점 둘러보고 향후 사업 구상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과 접촉 中
아세안 전역으로 매장 확대·韓 상품 수출 계획
이마트 베트남 호찌민 고밥점 외부 모습.(사진=오종탁 기자)

이마트 베트남 호찌민 고밥점 외부 모습.(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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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내년 상반기 중 이마트 해외 진출과 관련해 깜짝 놀랄 만한 발표를 하겠다."(지난해 8월24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해외에서 적극 뛸 채비다. 우선 새해를 맞아 동남아시아 진출의 전초기지인 베트남을 직접 찾았다.

19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3~17일 베트남에 머물며 이마트 호찌민 고밥점, 추가점 부지 등을 둘러보고 동남아 사업 계획을 챙겼다. 경쟁 업체를 방문하고 현지 사업 관계자 등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이 동남아 진출의 핵심인 베트남에서 여러 동남아 관련 사업을 점검·구상하고 돌아갔다"며 "기존 계획은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 제공=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 제공=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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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베트남에 호찌민 고밥점 1곳만 두고 있다. 호찌민은 현지 사업 확대는 물론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최적화된 지역이다. 특히 호찌민 고밥점은 이마트 해외 사업의 성패가 달린 중요 거점이다. 앞서 이마트가 한국 대형마트업계 1위로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중국 사업은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에서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절치부심하며 선택한 신(新)시장이 베트남이다.

고밥점은 2015년 12월 개점 후 2년여 만에 중국 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개점 1년 만인 2016년 말 기준 고밥점 매출은 419억원으로 목표 대비 120%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 부회장은 고밥점을 2015년 오픈 당시에 이어 두 번째로 찾아 성과를 직접 확인했다.
중국 사업을 타산지석 삼은 이마트 고밥점은 현지화와 차별화의 균형을 이루는 데 집중했다. 베트남 고객들이 좋아할 만하게 매장 구조를 짜고 상품, 인프라 등 측면에선 '한국식'을 적극적으로 추구했다. 특히 베트남 내 여타 대형마트와 달리 농·축·수산, 델리(조리식품), 베이커리 등 신선 코너를 직영화한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 델리 코너에서 파는 음식은 한국 이마트와 똑같은 기준으로 만든다. 조리법을 명확히 설정하고 조리 담당자는 개점 전 18개월 간 교육시켰다.
이마트 고밥점의 한국 상품 코너.(사진=오종탁 기자)

이마트 고밥점의 한국 상품 코너.(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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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고밥점에서 판매하는 일반 상품 중 한국산은 10%에 이른다. 베트남 현지가 아닌 한국에서 직접 소싱한 상품들이다. 한국 이마트에 납품되는 자체라벨(PL) 노브랜드, 제조업자브랜드(NB) 상품과 동일하다. 베트남 고객들에게 좋은 한국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차별화를 이뤘다.

이마트는 베트남 호찌민 내에 2020년까지 4~5개 점포를 더 열 계획이다. 2020년까지 호찌민에서 업계 1위, 10년 내 베트남 전체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좋은 현지 파트너가 생기면 협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단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다가 단계적으로 합작, 프랜차이즈 체인(FC) 등으로 사업 방식을 다각화할 생각"이라며 "대규모 점포 만으론 업계 1위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소형점 등 업태 다변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베트남을 비롯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한국 상품도 수출할 계획이다. 베트남 외 지역 중 구체적으로 추가 진출 계획이 거론되는 곳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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