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어른인 척=올해 열 살이 된 개구쟁이 태웅이는 오늘도 위험천만한 장난을 일삼는다. 자전거로 점프를 하고, 벌집을 건드리고, 난간 위를 걷는 등 종류도 다양하다. 태웅이가 벌이는 대담한 장난을 본 친구들은 용감하다며 추켜세운다. 사실 태웅이가 이런 일을 하는 건 동생들이나 쓰는 시시한 왕관을 하루 빨리 벗고 싶기 때문이다. 자기는 이미 열 살인데다 다 컸다고 생각하므로. 진짜 용감한 일을 안 해서 아직 왕관을 쓰고 있는지 모른다는 친구의 말에 태웅이는 큰 결심을 한다. 마을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폐가에 가 보겠다며 큰소리를 친다. 컴컴한 밤, 동생들을 데리고 폐가에 간 태웅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두렵다. 과연 그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이 책은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 우수상을 수상한 강경수 작가의 장편 그림동화 시리즈 2편이다. 이 시리즈에서 열 살 미만의 아이들은 왕관을 쓰고 있다. 작가는 왕관을 아이들의 상징으로 삼아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맑고 순수한 존재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2편에서 그는 태웅이의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를 다뤘다. 아이와 소년의 경계선에 있는 열 살 태웅이, 빨리 왕관을 벗고 아이 티를 떨쳐내고만 싶은 태웅이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작가는 진정한 어른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는 삶의 자세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강경수 지음/꿈초/1만2000원)
◆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 9, 10=1986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 이래 국내에서 1000만 부가 팔린 어린이 과학책 ‘신기한 스쿨버스’의 새로운 시리즈, 9권(풍덩, 바다 생물을 만나자)과 10권(누구 이가 빠졌을까)이 나왔다. 9권은 ‘바다 생물’과 ‘새’를 주제로 다룬다. 바다 속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새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신나는 탐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이 사는 다양한 장소’와 ‘동물의 한살이’에 관한 과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동물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0권에서는 우리 몸의‘이’과 ‘심장’을 주제로 다룬다. 우리 이는 어떤 모양으로 생겼는지, 심장은 어떤 일을 하는지, 놀라운 탐험 이야기를 통해 과학 지식을 전달한다. 한창 이갈이를 경험하는 어린 독자들에게‘이’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과학책으로, 호기심을 한껏 충족시켜 줄 것이다. 저자 조애너 콜은 어린 시절 벌레, 곤충을 다룬 책들을 즐겨 읽는 과학 소녀였다. 초등학교 교사, 사서,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하다가 어린이 문학과 과학 지식을 결합한 어린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첫 번째 책 ‘바퀴벌레’를 시작으로 90여 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로 워싱턴 포스트 논픽션 상, 데이비드 믹코드 문학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조애너 콜 외 지음/김현명-9권, 이한음-10권 옮김/브루스 디건, 캐럴린 브래컨 그림/비룡소/각권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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