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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회장 "한국형 마이스 육성, '6차 산업'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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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부처 고용·부가가치 관련 통계 없고, 농업·관광·전시 등 주무 부처 제각각
산업 고도화 따른 융·복합 필수, 관계기관들 공조부터 출발해야

김응수 한국MICE협회장 /문호남 기자 munonam@

김응수 한국MICE협회장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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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응수 한국MICE협회 회장(52)은 "마이스(MICE) 산업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룩하려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신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한국형 산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서울 중구 퇴계로 협회 집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인 화두지만 마이스 산업계는 이 물결을 넘어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이 지향하는 방향은 6차 산업. 1차 산업인 농어촌 생산물을 토대로 이를 제조·가공해 지역 특산물로 승화(2차 산업)한 뒤 관광 상품과 연계한 서비스업(3차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6차 산업은 1·2·3차 산업의 결합을 통한 신규 사업을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김 회장은 "서울이나 광역시 중심으로 움직이던 마이스 산업을 대중화하려면 시·군·구나 읍·면까지 지역경제가 살아야 한다. 판로가 제한적이던 농어업 시장도 세계화가 필요하다. 세미나를 열고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는 등 사람이 만나 재화를 획득하도록 돕는 일, 그게 마이스의 역할"이라고 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박람회ㆍ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말이다. 국제회의나 전시회, 박람회 등 대형 행사를 국내에 유치하고 이와 관련한 참가자들을 관광시장과 연계하는 융ㆍ복합 산업을 뜻한다. 인구 1만명 남짓한 스위스의 소규모 휴양도시 다보스가 매년 개최하는 '다보스포럼'에 각국 정상을 포함 3만명 이상이 몰리고, 4500만달러(약 479억원)에 달하는 경제파급 효과를 내는 것이 마이스 산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나라는 1996년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며 마이스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고, 2000년대부터 이를 본격화했다. 2003년 8월 사단법인 한국컨벤션이벤트산업협회로 출범한 마이스협회도 이제는 관련 업체 262개가 모인 큰 조직이 됐다. 김 회장은 "도시 전체가 행사장으로 불릴 만큼 이 분야를 주도한 싱가포르나 국제 이벤트에 강한 유럽, 중남미의 성공 모델을 꾸준히 벤치마킹하고, 우리나라의 장점인 정보통신 기술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민첩함이 더해진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분야의 선진국에서 우리 방식을 역으로 배우고 있다. 중국·일본과 더불어 아시아가 마이스 산업을 주도할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응수 한국MICE협회장 /문호남 기자 munonam@

김응수 한국MICE협회장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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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산업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주도성장'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과도 부합한다. 김 회장은 "관련 업계 임금이 평균 15% 이상씩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고, 업계 정보가 활발하지 않아 구인난이 심하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대학에 마이스 관련 학과를 증설하고, 자격증 제도를 통해 이 분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정부 통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마이스가 4차 산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관련 부처에서 고용이나 부가가치 창출과 관련한 통계조차 집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입법과 행정 쪽에서 이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시 관련분야는 산업통상자원부, 관광은 문화체육관광부, 농업은 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 주무 부처가 다른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김 회장은 "산업이 고도화하는데 융·복합이 필수다. 마이스 산업의 발전도 관계 기관의 공조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응수 회장은…
▲사단법인 한국MICE협회 회장
▲2007년~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 대표

▲청주대학교-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CEO 최고 경영자 과정 수료
▲호서대학 특임교수·이화여자대학교 국제회의센터 전문위원

▲한국을 빛낸 대표브랜드 대상(2011년), 중앙대학교 예술 대학원 한류 최고 경영자상(2012년), 2012 대한민국 신지식경영대상,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관광진흥 유공 국무총리 표창(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15년) 수상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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