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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쇼크, 코리아] '고'냐 '스톱'이냐..기로에 선 코인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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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께 신규 가입 및 계좌 개설 제한 풀릴 전망
거래실명제 도입·가격하락 등에 셈법 복잡해진 '코인 비기너'
17일 정부의 가상통화 규제 발언이 잇따르면서 가상통화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가가 25% 하락하고 리플코인, 퀀텀코인 등 일부 가상통화는 전날보다 40% 넘게 급락했다. 이날 한 시민이 서울 중구의 한 가상통화 거래소 고객센터를 찾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7일 정부의 가상통화 규제 발언이 잇따르면서 가상통화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가가 25% 하락하고 리플코인, 퀀텀코인 등 일부 가상통화는 전날보다 40% 넘게 급락했다. 이날 한 시민이 서울 중구의 한 가상통화 거래소 고객센터를 찾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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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통화(암호화폐)의 새내기 투자자인 '코인비기너'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 움직임과 전 세계적인 가격 하락세에 '대박'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줄어들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부터 가상통화 거래소의 신규회원 가입을 오는 30일께 허용할 전망이다. 당초 20일부터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신규 가입 제한이 풀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은행 측이 실명확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정때문에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부는 은행이 가상통화 거래소에게 가상계좌 서비스를 신규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가상통화 투기 근절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날부터 가상통화 거래소의 신규회원 가입 및 계좌 개설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한 달만에 가상통화 거래소의 빗장이 풀리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결혼 1년차 새내기 주부인 박모(34)씨는 "주변에서 하도 '대박났다'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고 방송에서도 사례가 나올 정도라 이번에는 꼭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최근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과 정부가 손을 쓰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함께 들려오니 들어가는 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김모(54)씨는 "아이들이 '코인'을 한다는 소리에 처음에는 다그쳤지만 워낙 성공했다는 얘기가 많아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정부의 관리 감독이 강화한다면 보다 안전해지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코인 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으니 여전히 불안하기도 하고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17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1191만원(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까지 떨어졌다.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24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후 반등해 이날 현재까지 1400만~1500만원 선을 오가고 있다.

이는 적정가를 찾는 과정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정부의 규제 발표에 따라 가상통화 가격이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해외보다 50%가 가까이 비쌌던 '김치프리미엄'도 줄어드는 추세다. 폭락장 보다는 투기 광풍을 걷어내는 가격 안정 과정이라는 풀이가 나오는 이유다.

회사원 이모(30)씨는 이미 투자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이 씨는 "가상화폐 실명제가 도입된다고 하지만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며 "지금처럼 가격이 좀 더 진정된 상태가 오히려 더 투자할 적기란 생각이 든다. 하루 빨리 신규투자자 진입 제한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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