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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프랜차이즈'는 취업 무덤?…BBQ 퇴사율 가장 높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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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회장 '갑질 의혹' BBQ 퇴사율 동종업계서 가장 높아
프랜차이즈산업 '갑질' 낙인에 최대 위기…자정 노력 필요

'갑질 프랜차이즈'는 취업 무덤?…BBQ 퇴사율 가장 높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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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지난해 프랜차이즈 산업의 갑질 논란을 일으킨 윤홍근 제너시스BBQ회장이 운영하는 회사 제너시스 BBQ의 퇴사율이 동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월등하게 높게 집계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기업정보공개 크레딧잡에 따르면 18일 오전 기준 제너시스BBQ의 퇴사율은 563.8%에 달한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가입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입사율 및 퇴사율 통계가 비교적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장에서 국민연금 납부가 필수인 만큼 자료 신뢰도가 높은 것.

반면 동종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와 교촌에프엔비, 지앤푸드의 퇴사율은 각각 22.3%, 19.5%, 46.4%로 집계됐다. 이 업체 중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오류가 있다고 하지만, 크레딧잡에서 제공한 퇴사율이 회사에서 자체 집계한 퇴사율과 99% 일치한다"고 전했다.
BBQ 관계자는 "계열사간 이동도 모두 퇴사로 잡혔는데, 이는 전직이기 때문에 퇴사율에 신빙성이 없다"며 "또 현재 아르바이트 직원이 200여명에 달하는데, BBQ는 일용직이라도 모두 4대 보험에 가입하는 등 복지에 집중하다보니 이들의 퇴사까지 잡혀 퇴사율이 높게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왜곡된 수치이기 때문에 크레딧잡에 수정 요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18일 오후부터 크레딧잡의 제너시스BBQ 자료는 블록 처리가 된 상황이다. 블록은 해당기업의 요청에 의해서만 이뤄진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취득과 상실이 이뤄진 후 다음달 15일까지 신고가 이뤄져야 하는데, 사업장이 이 신고를 미루고 몇년치를 한꺼번에 신고를 하게 되면 소급적용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 당월 기준으로 자료를 집계하다보니 오류가 발생한다"면서 "제너시스BBQ의 경우 소급기간이 길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감안하면 564%라는 BBQ의 퇴사율은 과장되고 오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잡코리아에서 제공하는 기업정보공개에서도 BBQ는 다른 업체에에 비해 월등히 퇴사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BBQ의 퇴사율은 308%이며, bhc와 교촌에프앤비, 지앤푸드는 각각 33%, 20%, 47%로 집계됐다. BBQ를 제외하고 크레딧잡과 거의 차이가 없다.

업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BBQ 퇴사율에 숫자 오류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업체에 비해 퇴사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BBQ의 높은 퇴사율을 두고, 오너의 갑질 논란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프랜차이즈 산업이 '갑질 산업'이란 오명을 떠안게 만든 이들 중의 한명으로 거론된다. 윤 회장은 한 가맹점에 욕설과 폭언을 한 뒤 보복행위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현재 소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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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프랜차이즈 이외에도 '위기'에 처한 프랜차이즈의 퇴사율 역시 높았다. 최근 기업회생신청을 한 카페베네는 2016년부터 경영 위기가 거론됐지만, 본사 측은 계속 부인해왔다. 당시 프랜차이즈 기업활동의 핵심인 국내영업 및 가맹사업 유지에 필요한 자금이 대부분 부채 상환에 이용되면서 물류공급이나 가맹점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기도 했다. 카페베네의 퇴사율은 크레딧잡 기준 153.7%로, 2016년부터 꾸준히 퇴사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에서도 119%로 집계됐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도입된 지 벌써 올해로 41년째다. 해마다 성장한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는 100조원에 달하고, 종사자수도 100만명을 넘어선 사회경제적 비중이 큰 산업이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CEO)들의 사회적 일탈행위와 그동안 수면아래에 있었던 갑질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갑질 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부침을 겪고 있다"며 "본사 스스로 자정안을 실천하지 않는 한 높은 퇴사율이 극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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