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적재산권 등 무역 보복 예고…"中과 무역전쟁 하게 된다면 되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ㆍ통상 문제 등을 언급하며 "한국이 미국에 세탁기를 덤핑해서 판매해 미국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던 산업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해 1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권고안을 마련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의 120만대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채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4일 권고안을 보고받았으며 다음 달 2일까지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길 원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미국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면서 "오는 30일 연두교서에서 중국에 대한 무역 조치 등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철강, 알루미늄, 태양광 등에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터질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중단설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보지 않았다"면서 "그런 움직임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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