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인공기 각각" 49% "한반도기" 40%<리얼미터>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는데 대해 우리 국민의 40%가량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단이 각각 태극기, 인공기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은 49%에 이르렀다.

리얼미터는 17일 tbs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9.4%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평창올림픽 개ㆍ폐회식 때 남북 선수단이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0.5%에 그쳤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보수층의 68.5%, 중도층의 54.8%가 태극기ㆍ인공기를 각각 드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진보층에선 한반도기를 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56.1%)이 압도적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62.2%), 30대(50.7%), 50대(48.3%), 20대(44.0%) 순으로 태극기와 인공기를 각각 들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40대의 경우 남북 모두 한반도기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52.1%)이 더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