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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쇼크, 코리아]①'불패'냐 '완패'냐…연초 폭락 4년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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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4년 연속 연초 가격급락 이후 반등 반복

 [코인쇼크, 코리아]①'불패'냐 '완패'냐…연초 폭락 4년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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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불패'냐 '코인 완패"냐. 정부의 잇단 규제 움직임으로 가상통화 광풍이 기로에 섰다. 강도높은 규제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2015년부터 연초에는 폭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연초 폭락 데자뷔'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결국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18일 오전 10시 현재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1490만원(업비트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께에는 1572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1920만원대에서 1190만원까지 폭락한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정부의 규제 의지에도 불구하고 가상통화의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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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연초에는 가상통화 가격이 급락했다. 하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결국 가치는 더욱 폭증했다. 가상통화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의 가격 데이터를 보면 2015년 1월 300달러 수준에서 문을 연 비트코인 가격은 14일께 170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확신하는 이들의 매수로 가격은 2월말께 다시 250달러 선을 회복했다. 당시 비트코인 투자자로 유명한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몇주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며 "지금이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후 2016년에도 1월1일 434달러에 시작한 비트코인은 보름 후 364달러까지 곤두박질쳤지만 2월 말 430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역시 998달러에 시작해 1월11일 777달러로 급락했지만 2월 말에는 1200달러 수준까지 가격이 올랐다. 가상통화 가치의 연초 폭락이 '데자뷔'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코인 불패론'의 이면에는 올해의 상황은 다를 수 있다는 '코인 완패론'도 있다. 거래규모가 급격하게 늘면서 국내 거래소의 현금 유동성 문제가 표면화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은 최근 한 투자자의 출금 요청을 일주일이 지나서야 처리했다. 정부의 거래소 규제 움직임에 가상통화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출금 요청이 몰렸기 때문이다. 가상통화 거래소는 현행법상 통신판매업으로 등록돼 금융기관처럼 고객에게 지급할 용도로 일정 수준의 현금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 거래소가 파산할 경우 투자자의 피해를 보전하는 범위와 방법에 대한 규정도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는 "거래소가 파산할 경우 개인 간 채무관계 청산을 위한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정도 밖에 방법이 없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가상통화 투자에 뛰어든 상태라 뱅크런과 같은 '거래소런'이 일어날 수 잇는 만큼 지급준비제도와 같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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