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P2G 대출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무원들이 P2G 대출 플랫폼을 통해 돈을 지방정부에 빌려 주면 지방정부는 이 자금을 활용해 역내 인프라 등에 투자한다. 자금줄을 대준 공무원들은 연 7~12%의 이자 수입을 얻는 방식이다.
2015년 부터 운영되고 있는 바오터우 내 온라인 P2G 대출 플랫폼은 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프로젝트에 자금줄로 쓰일 12억위안을 조달한 상황이다. 플랫폼 고객의 절반은 이 지역 공무원들이다. 최근 이 자금을 주로 활용하는 곳은 바오터우의 현급 행정구역 '칭샨'인데, 칭샨에서 진행하고 있는 식재, 태양광발전 사업 같은 프로젝트에 자금이 활용된다.
P2G 대출을 활용해야 하는 바오터우도 사정은 있다. 높은 부채율 때문에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가 바오터우의 높은 부채 수준을 이유로 계획했던 305억위안 규모 지하철 구축 프로젝트를 중단하라고 명령했을 정도다.
FT는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자금 사정이 안좋은 지방정부들이 생겨나면서 P2G 대출은 바오터우에서만 생겨난 특수 사례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중국 전역에 산재한 P2G 중 하나로 곳곳에 퍼져 있다는 얘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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