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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로운 투자법…지방정부에 돈 빌려주고 연 7~12% 수익-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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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에서 P2G(개인 대 정부) 대출이 유행하고 있다. 어렵지 않게 연 최고 12%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신종 투자법이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P2G 대출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무원들이 P2G 대출 플랫폼을 통해 돈을 지방정부에 빌려 주면 지방정부는 이 자금을 활용해 역내 인프라 등에 투자한다. 자금줄을 대준 공무원들은 연 7~12%의 이자 수입을 얻는 방식이다.
FT는 이를 합법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이 네이멍구(?蒙古) 최대 산업도시 바오터우(包頭)시라고 소개했다. 바오터우는 중국 도시 중에서도 부채율이 높기로 유명한데, 현재 820억위안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부터 운영되고 있는 바오터우 내 온라인 P2G 대출 플랫폼은 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프로젝트에 자금줄로 쓰일 12억위안을 조달한 상황이다. 플랫폼 고객의 절반은 이 지역 공무원들이다. 최근 이 자금을 주로 활용하는 곳은 바오터우의 현급 행정구역 '칭샨'인데, 칭샨에서 진행하고 있는 식재, 태양광발전 사업 같은 프로젝트에 자금이 활용된다.

P2G 대출을 활용해야 하는 바오터우도 사정은 있다. 높은 부채율 때문에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가 바오터우의 높은 부채 수준을 이유로 계획했던 305억위안 규모 지하철 구축 프로젝트를 중단하라고 명령했을 정도다.
P2G 대출을 통해 연 7~12%의 수익을 올리는 지방 공무원들이 이를 꽤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기고 있으며 이자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고 있다. 또 자금을 지원해줄때 개인 신상을 공개하지 않아도 돼 갖게 되는 부담감도 적은 편이다. 한 바오터우 시 정부 관계자는 "역내 P2G 플랫폼은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FT는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자금 사정이 안좋은 지방정부들이 생겨나면서 P2G 대출은 바오터우에서만 생겨난 특수 사례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중국 전역에 산재한 P2G 중 하나로 곳곳에 퍼져 있다는 얘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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