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프랑스 마크롱, 오늘 英과 첫 정상회담…국경보호조약 손본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브렉시트는 의제로 포함안돼…국방·안보 등 논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해 테리사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경보호조약을 손본다. "더 이상 프랑스는 영국의 해안경비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개정 의지를 표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영국의 추가 기여를 확정할 예정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영국과 프랑스 간 국경보호조약인 르 투케(Le Touquet)조약 강화, 전투용 드론을 포함한 무기개발 협력, 서아프리카 지역의 프랑스군에 대한 영국의 지원 확대 등을 논의한다.
2003년 체결된 르 투케 조약은 영국이 자국에 들어오는 이민자들을 프랑스 북서부 칼레지역에서 심사하면서 불법 난민을 막는 내용으로, 프랑스 내에서는 지역 슬럼화를 야기하고 있다는 반발이 잇따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 방문에 앞서 칼레항 난민수용소를 찾아 조약 개정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 영국은 칼레의 치안과 국경유지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내는 방안을 발표한다. 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재정지원도 논의할 예정이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는 칼레에 있는 난민 아동 등 합법적 난민신청자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가속화하는데 동의할 것"이라며 "엘리제궁 관계자들이 르 투케 조약을 보완하는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빠르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마크롱 대통령의 런던 방문에는 국방, 내무, 외무, 재무, 문화, EU 등을 관장하는 장관 7명이 동행했다. 엘리제궁측은 "양국 대표들이 국방·안보 등 양국 관계의 기둥이 되는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부문에서는 유럽차원의 방위사업에 영국의 동참을 촉구하는 방안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교환학생, 도시 간 협력은 물론, 문화교류와 관련한 협정도 발표된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는 회담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엘리제궁은 확인했다. 한 대통령 보좌관은 "영국이 마음을 바꿔 EU잔류를 결정한다면, 우리는 친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영국 내에서는 최근 브렉시트 반대론자로 꼽히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비롯해 제2 국민투표나 총선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전일 유럽의회 연설에서 "대륙에 있는 우리들의 마음은 아직 열려있다"며 영국에 브렉시트 번복을 권유하기도 했다. 공식 브렉시트는 2019년3월이지만 양측간 협상은 당초 예상보다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우의를 확인한다는 의미로 11세기 영국 장인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외 태피스트리를 영국에 대여하기로 했다. 너비 50cm, 길이 70cm의 자수 작품인 바이외 태피스트리는 1066년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노르망디 공국의 영국 정복에 대한 설화를 담았다.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됐다. 메이 총리는 전일 하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