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는 의제로 포함안돼…국방·안보 등 논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해 테리사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경보호조약을 손본다. "더 이상 프랑스는 영국의 해안경비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개정 의지를 표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영국의 추가 기여를 확정할 예정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영국과 프랑스 간 국경보호조약인 르 투케(Le Touquet)조약 강화, 전투용 드론을 포함한 무기개발 협력, 서아프리카 지역의 프랑스군에 대한 영국의 지원 확대 등을 논의한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는 칼레에 있는 난민 아동 등 합법적 난민신청자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가속화하는데 동의할 것"이라며 "엘리제궁 관계자들이 르 투케 조약을 보완하는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빠르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런던 방문에는 국방, 내무, 외무, 재무, 문화, EU 등을 관장하는 장관 7명이 동행했다. 엘리제궁측은 "양국 대표들이 국방·안보 등 양국 관계의 기둥이 되는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부문에서는 유럽차원의 방위사업에 영국의 동참을 촉구하는 방안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교환학생, 도시 간 협력은 물론, 문화교류와 관련한 협정도 발표된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우의를 확인한다는 의미로 11세기 영국 장인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외 태피스트리를 영국에 대여하기로 했다. 너비 50cm, 길이 70cm의 자수 작품인 바이외 태피스트리는 1066년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노르망디 공국의 영국 정복에 대한 설화를 담았다.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됐다. 메이 총리는 전일 하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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