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400명이 훌쩍 넘는 대규모 파견단을 보낸다.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도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을 출전시킨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통해 모두 11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북한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도 파견할 예정이다. 남북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남측 응원단과 공동응원도 한다. 북한은 15일 열린 실무회담에서 140명 규모의 예술단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이 두 분야에서만 370명이 평창에 온다. 여기에 여자 아이스하키를 비롯한 종목별 출전 선수가 대략 1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지도자를 비롯해 선수단에 포함될 인원도 10명 남짓 올 가능성이 크다. 추가로 선수를 파견할 종목으로 피겨 스케이팅 페어가 유력하고, 스키에서도 일부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보도문에 남북 스키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개막에 앞서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항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미 크로스컨트리와 알파인 스키 종목에 북한 선수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태권도시범단 30여명이 올 예정이다. 이들을 포함할 경우 파견단 규모는 420명 안팎이 된다. 고위급 대표와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기자단까지 포함하면 450명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앞서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적은 모두 네 차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다.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선수단과 응원단 등 모두 703명을 파견했고,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모두 545명이 왔다. 평창올림픽이 규모로는 세 번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육상선수권 때는 선수단과 응원단 포함 144명,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모두 273명을 보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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