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옷로비·대북송금'…노무현, '탄핵' 사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유제훈 기자]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조사로 수세에 몰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이 위기 상황에 국민 앞에 내놓았던 성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박계동 전 의원이 4000원대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자 1995년 10월27일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 어떠한 처벌도 돌팔매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국민사과 이후에도 여론이 악화되자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다.
1997년 외환위기로 위기에 몰렸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1997년 11월22일 오전 10시 생중계 된 담화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참으로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10월에도 성수대교 붕괴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이후인 2004년 5월15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사과문을 통해 "탄핵에 이르는 사유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정치적·도의적 책임까지 모두 벗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형 건평 씨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한미 소고기 협상에 대한 반대 여론에 밀려 5월2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반대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6월19일 재차 사과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25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에도 관련 의혹이 지속 제기되고 여론이 들끓자 열흘 만인 11월4일 "모든 사태가 제 잘못이고 제 불찰"이라며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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