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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위기 순간 등장…'성명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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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골목성명'…YS '외환위기' 특별담화
DJ, '옷로비·대북송금'…노무현, '탄핵' 사과
역대 대통령, 위기 순간 등장…'성명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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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유제훈 기자]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조사로 수세에 몰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이 위기 상황에 국민 앞에 내놓았던 성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골목성명'으로 유명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정부의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이 본격화했던 1995년 12월2일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검찰의 출두 통보 이튿날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검찰을 비판하며 고향인 합천으로 향했으나, 다음 날 구속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박계동 전 의원이 4000원대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자 1995년 10월27일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 어떠한 처벌도 돌팔매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국민사과 이후에도 여론이 악화되자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다.

1997년 외환위기로 위기에 몰렸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1997년 11월22일 오전 10시 생중계 된 담화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참으로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10월에도 성수대교 붕괴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5월24일 '옷 로비'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기자회견에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6월21일 차남 김홍업씨가 비리 혐의로 구속됐을 때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2003년 2월14일에는 대북송금 논란에 대해 "모든 책임은 제가 져야 한다"고 사과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이후인 2004년 5월15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사과문을 통해 "탄핵에 이르는 사유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정치적·도의적 책임까지 모두 벗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형 건평 씨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한미 소고기 협상에 대한 반대 여론에 밀려 5월2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반대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6월19일 재차 사과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25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에도 관련 의혹이 지속 제기되고 여론이 들끓자 열흘 만인 11월4일 "모든 사태가 제 잘못이고 제 불찰"이라며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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