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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전CIA요원 체포..'中에 美 스파이조직 건넨 혐의 등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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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에서 활동 중인 CIA정보원과 비밀요원들의 명단을 중국에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CIA 요원이 미국에서 체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FBI) 제리 춘 싱 리(53) 전 CIA 요원을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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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앞서 지난해 기사를 통해 2010년 중국 내 활동 중인 CIA 정보원들이 일망타진 당해 중국 내 CIA 첩보망이 무너진 적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당시 보도내용 등에 따르면 중국 측에 노출된 CIA 정보원 상당수는 살해되거나 투옥됐다. 이 때문에 이 사건은 미국 정보기관 역사상 최대 참사로 꼽혀왔다. NYT는 2010년 이후 18~20여 명의 CIA 정보원들이 죽거나 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에서 CIA 정보원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을 당시, 조직적으로 스파이 조직망이 중국에 노출됐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중국 내 조직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정보유출자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리 전 요원이 용의자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이 미국 CIA의 통신망을 해킹해 정보를 빼갔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내부자의 기밀 유출과 해킹이 둘 다 발생해 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리 전 요원은 1994년부터 2007년까지 CIA 요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CIA를 관둔 뒤 홍콩에서 머물다 2012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들어왔다. NBC방송은 미국 정보당국자들을 인용해 2012년 FBI가 가짜 일자리를 제안해 미국에 그를 데려왔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FBI는 리 요원이 미국에 있을 당시 그가 머물던 호텔을 뒤져 두 권의 책을 발견했다. 이 책 안에는 중국에서 활동 중인 CIA 정보원과 CIA 비밀요원 등의 실제 이름과 연락처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리 전 요원인 이후 FBI의 조사를 받은 뒤 처벌받지 않고 홍콩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입국하는 과정에서 리 전 요원은 국가 안보 관련 자료를 불법적으로 보유한 죄로 체포됐다. 하지만 증거 부족 때문에 그가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간첩죄가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NBC는 전했다.

여전히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 NYT는 리 전 요원이 체포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왜 다시 미국에 돌아왔는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리 전 요원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불법인 정보원 명단 등을 가지고 다녔음에도 왜 체포하지 않았는지 역시 석연치 않다. 이에 대해 FBI는 논평을 거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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