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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마이너스 통합'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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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내홍에 바른정당 추가 탈당까지
바른정당, 창당 1년 만에 한자릿수 정당으로 전락
통합 신당, 최악의 경우 캐스팅보터 위치 흔들릴 수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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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ㆍ바른정당에 '마이너스 통합'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당의 내홍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마저 속속 당을 떠나 통합추진의 기세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그간 국민의당이 맡아온 '캐스팅보터'로서의 지위도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은 오는 24일 창당 1주년을 앞두고 한자릿수 정당으로 전락했다. 박인숙 의원이 돌연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하면서 의석수는 9석으로 줄었다. 바른정당은 창당 초기 33석에서 대선 전후 11석으로 급격히 줄었고 지난주엔 김세연 의원이 탈당해 10석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이번 박 의원 탈당까지 더해 국민의당과의 통합 전 2명이 바른정당 둥지를 떠난 셈이다.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의 규모가 최소 1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바른정당 전체 의원수는 통합 반대파 보다도 적다. 통합 반대파와의 결별 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순조롭게 통합을 완료한다고 해도 통합신당은 현재 국민의당 의석수인 39석을 넘지 못해 '마이너스 통합'이 불가피하다.

통합에 참여하는 의원은 더 줄어들 수 있다.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파는 반대파 규모가 10명 수준이라고 주장하지만 반대파측에서는 18+α로 보고 있다. 바른정당도 박 의원의 기습 탈당에 동요해 추가 탈당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명 정도 더 탈당할 수 있는 얘기도 나온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이미 떠난 사람에 대해 왈가왈부하긴 어렵지만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통합 반대파의 뜻대로 양당 통합에 20명 이상이 불참할 경우, 통합신당이 캐스팅보터로서의 역할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현재 여권의 의석수는 우호적인 정의당(6석)ㆍ민중당(1석)을 포함해 129석으로, 과반에 단 21석이 모자란 상태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통합되는 정당은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결국 바른정당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ㆍ반대파는 '합의이혼'을 놓고 입씨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 많이 빼가거나 더 많이 남기기 위한 싸움이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전국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 강행에 대해 "이는 특히 (합당이) 싫다는 비례대표 의원을 강제로 끌고가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합의이혼론에 대해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일축했다.

이에 안 대표는 최근 중재파 및 소극적 반대파 의원을 향해 설득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규모를 최소화 하려는 것이다. 김중로 최고위원은 이날 "안 대표가 (반대파인) 의원의 시골 집까지 방문할 정도로 공력을 들이고 있고, 찬성파 의원과 원외위원장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대표 조배숙 의원)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28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창당기획단(단장 김경진 의원) 산하에 6개 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또한 이들은 전당대회 당규와 관련, 이날 중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마디로 이제는 도를 넘고 있다고 본다"며 "해당행위를 넘어 당을 와해시키려는 것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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