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7달러 하락한 63.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초 60.24달러에서 불과 2주만에 8% 급등한 WTI 상승세가 65달러대를 넘지 못하고 꺾인 것이다. 전일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한 브렌트유 2월물은 같은 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93달러 내린 69.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유가 상승세에 고무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이 유정가동을 늘린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글로벌 원유채굴사 '베이커 휴에 따르면 지난 1월5일~12일 주간 미국의 유정 가동수는 전 주 대비 1.3% 늘어난 752개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50달러 미만이었던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4.1% 증가한 수준이다.
월가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추세를 장밋빛으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반면 닐 두타 르네상스 매크로 대표는 2016년의 예를 들어 아직 유가가 시중의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김희욱 전문위원 fancy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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