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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게임, 1년째 中진출 '제로'…빗장 장기화에 업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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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사드 갈등' 이후로 현지 서비스 위해 필요한 '판호' 비준 1년째 '감감 무소식'

국내산 게임, 1년째 中진출 '제로'…빗장 장기화에 업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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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0'. 최근 1년여간 중국에 진출한 국내 게임 수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초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창전왕자'를 마지막으로 한국산 게임에 대한 자국 진출을 위한 '판호'를 비준하지 않고 있다. 판호는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외산 게임'을 대상으로 심사를 한 뒤 내주는 일종의 '수입 인가'를 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중국이 수입한 한국산 게임은 총 48개다. 그런데 지난해 초 6개 게임에 대한 수입허가를 낸 이후, 현지 시장 진출을 목표로 판호를 신청한 게임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판호 비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적은 없다. 다만 지난해 3월경 한국과 중국이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빚은 외교적 마찰 여파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당국 특성상 '알아서 눈치보느라' 인가를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국내 게임업체들의 글로벌 전략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빅 3' 중 하나인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초 국내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판호를 신청했으나 1년여 동안 대기 상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5800억원에 이르는 넷마블 매출의 약 45%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단일 게임 중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동남아ㆍ일본 등 해외에서 일군 성과는 넷마블 전체 실적 중 해외 비중을 크게 끌어올린 동력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넷마블 해외 매출 비중은 71%에 달한다.

국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29%)에 이어 북미 24%, 동남아 19%, 일본 16% 등이다. 상대적으로 중국 매출 비중은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 가능성이 여러 국가에서 입증된 만큼, 넷마블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중국에 진출해 매출을 확대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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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외에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엔진스튜디오의 '수신학원 아르피엘',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이 현지법인 및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판호를 신청한 뒤 판호가 떨어지기만을 마냥 기다리는 처지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사드 이슈가 이미 장기화 된 만큼, 조만간 돌파구가 나오지 않겠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드 등 정치적 이슈에 대해 잘 풀어보려는 노력이 있었던 만큼 올해 상반기 내엔 (판호가) 풀리길 기대하고 있다"며 "일단 물꼬가 트이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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